YBR 웹 사이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정경제부]‘친디아’ FDI 경쟁 구도가 변한다
작성자
ybradmin
작성일
2017-11-17 17:17
조회
1127
** 재정경제부 해외직접투자 인포넷(http://www.mofe.go.kr/odi/) 발췌기사
中 인건비 급상승, 對인도 절대우위 시기 이미 지나
치열한 유치경쟁 속 ‘특화’ 경향 보일 듯
친디아(Chindia)는 영국의 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가 ‘2005년 세계 대전망’(The World in 2005)을 발표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2003년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브릭스(BRICs)라는 말을 내놓은지 불과 1년여 만의 일이다.
최근 브릭스보다 친디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것은 브라질과 러시아에 비해 중국과 인도이 여러 모로 유사한 상황에서 흥미진진한 경쟁 게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세계 1, 2위의 거대 인구에다 거의 무한해 보이는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 환경이 아직 열악함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물밀 듯이 몰여오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이제 양국은 세계의 자본을 대상으로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는 중국의 FDI 유치 실적이 인도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이 결코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첫째, 최근 중국을 찾는 FDI 중에는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노리고 숨어드는 핫머니가 상당 금액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적어도 현 상황에서 인도는 신경쓸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둘째, 중국의 FDI 통계치 가운데 약 25%는 홍콩, 마카오 등지로 나간 후 중국으로 역류하는 자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수 외자유입 규모는 통계치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중국이 앞으로도 세계 최대 FDI 유치국으로서의 위치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중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외자유치가 본격화됐고 인도는 1991년부터 진정한 의미의 외자유치에 나섰다. 양국 사이에는 약 10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전후해 대부분 업종을 대외개방한 것에 비하면 인도는 아직 미개방된 업종이 많다. 그만큼 외자유치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넷째, 중국은 노동비용 측면에서도 이미 절대적 우위를 상실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인력자원 자문업체인 메르세르 휴먼 리소스 컨설팅사가 2005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 코스트는 이미 인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 42개 직종을 비교한 결과, 중국은 95%의 업종에서 기본 노동 코스트가 인도보다 높았다. 그나마 하위직종에서는 임금 격차가 크지 않지만 일부 중상위 관리직종에서는 중국의 인건비가 인도의 2배 이상인 경우도 있다.
인도는 앞으로 수년내 중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FDI 유치국으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흐름이 있다. 양국의 FDI 유치가 반드시 경쟁 일변도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개발(R&D) 분야의 FDI를 예로 들면, 중국을 찾는 자금은 정보통신기술, 자동차, 화공업종이 많은 반면, 인도로는 의약과 소프트웨어 업종이 많다. IT 분야에서는 중국이 하드웨어에서 이미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인도는 소프트웨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앞으로 임금 요인이 중요한 전통 제조업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지만 첨단 신흥업종으로 갈수록 경쟁보다는 서로 특화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우리 기업들이 ‘친디아를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점에서 반드시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자료원 : China Observer Weekly 제76호
작성자 :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박한진(shaktc@81890.net)
中 인건비 급상승, 對인도 절대우위 시기 이미 지나
치열한 유치경쟁 속 ‘특화’ 경향 보일 듯
친디아(Chindia)는 영국의 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가 ‘2005년 세계 대전망’(The World in 2005)을 발표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2003년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브릭스(BRICs)라는 말을 내놓은지 불과 1년여 만의 일이다.
최근 브릭스보다 친디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것은 브라질과 러시아에 비해 중국과 인도이 여러 모로 유사한 상황에서 흥미진진한 경쟁 게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세계 1, 2위의 거대 인구에다 거의 무한해 보이는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 환경이 아직 열악함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물밀 듯이 몰여오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이제 양국은 세계의 자본을 대상으로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는 중국의 FDI 유치 실적이 인도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이 결코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첫째, 최근 중국을 찾는 FDI 중에는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노리고 숨어드는 핫머니가 상당 금액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적어도 현 상황에서 인도는 신경쓸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둘째, 중국의 FDI 통계치 가운데 약 25%는 홍콩, 마카오 등지로 나간 후 중국으로 역류하는 자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수 외자유입 규모는 통계치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중국이 앞으로도 세계 최대 FDI 유치국으로서의 위치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중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외자유치가 본격화됐고 인도는 1991년부터 진정한 의미의 외자유치에 나섰다. 양국 사이에는 약 10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전후해 대부분 업종을 대외개방한 것에 비하면 인도는 아직 미개방된 업종이 많다. 그만큼 외자유치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넷째, 중국은 노동비용 측면에서도 이미 절대적 우위를 상실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인력자원 자문업체인 메르세르 휴먼 리소스 컨설팅사가 2005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 코스트는 이미 인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 42개 직종을 비교한 결과, 중국은 95%의 업종에서 기본 노동 코스트가 인도보다 높았다. 그나마 하위직종에서는 임금 격차가 크지 않지만 일부 중상위 관리직종에서는 중국의 인건비가 인도의 2배 이상인 경우도 있다.
인도는 앞으로 수년내 중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FDI 유치국으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흐름이 있다. 양국의 FDI 유치가 반드시 경쟁 일변도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개발(R&D) 분야의 FDI를 예로 들면, 중국을 찾는 자금은 정보통신기술, 자동차, 화공업종이 많은 반면, 인도로는 의약과 소프트웨어 업종이 많다. IT 분야에서는 중국이 하드웨어에서 이미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인도는 소프트웨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앞으로 임금 요인이 중요한 전통 제조업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지만 첨단 신흥업종으로 갈수록 경쟁보다는 서로 특화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우리 기업들이 ‘친디아를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점에서 반드시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자료원 : China Observer Weekly 제76호
작성자 :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박한진(shaktc@81890.net)